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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수영을 시작했다.
7년만이다.
화/목 여성 수영반에 등록했지만, 사실 수/목/금 자유수영만을 이용한다.
여성수영반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, 그분들이야말로 수영의 고수들이다.
몇바퀴를 쉬지 않고 돌고 도는 어머니들의 무한 체력 틈에서
잠시라도 쉴라치면 등짝을 후려맞는다.
아직은 내 몸을 믿을 수 없었다.
너무 오랫동안 쉬어서였을까.
역시나 호흡 조절이 가장 힘들었다.
숨이 차서 25m를 가기도 전에 멈추기를 반복했다.
오늘의 목표는 50m 완주.
허나, 현실은 가다 쉬기를 반복하다
마지막에 딱 한번 48m를 자유형+평형으로 완주 후 돌아왔다.
오늘은 여기까지.
충분했다.
40년 넘게 살면서,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내가 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멈추는 방법이었다.
숨처럼 호흡처럼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, 나의 속도로 다시 나를 찾아가보자.
🔵 🔵
렌즈를 깜빡하고 놓고가서 앞을 볼 수 없는 상태로 수영을 했다.
예전 성격이었으면 집으로 다시 돌아갔을 텐데
뭐 어때 한 바퀴만 돌아보지 하고 시도한 나를 발견하고는
약간 놀라웠다.
나는 강인하고도 유연한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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